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한 사람

올해 추석을 맞이해 양가 가족분들을 만났다. 너무 오랜만에 윷놀이도 하고 가족 이야기도 하고, 그리고 우리 귀여운 막둥이 조카 이야기도 한참 했다. 너무 힐링 되고 재미있었다.

언제부터 나는 내가 정말 편한 사람이 아니면 말이 많이 없어졌다.

사람의 표정은 0.2초의 짧은 순간동안 나타난다고 한다. 평상시 말을 할때 상대방 얼굴 표정을 읽고 그 사람의 감정을 읽으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 직감으로 사람들의 말과 의도를 파악해서 내 말과 표정을 어떻게 할지 생각을 많이 하려는 편이다.

이 연습은 일을 시작한지 2년 정도가 지난 후 시작했다. 어느 날 고등학교때 내가 많이 좋아했던 선배 언니가 워싱턴 디씨로 잠시 놀러온다는 걸 들었다. 고등학교시절 언니는 춤도 잘추고 똑똑한 최고 멋진 언니였다.

작은 커피숍에서 우리는 만나 예전 이야기를 하나 둘 꺼내기 시작했다.

대화 가운데 이상한 기운을 느꼈다. 왜 그랬을까? 내 기억으론 내가 그 당시 정부의 말투와 사고의 상당히 적응이 되어있던 때였다. 그 사람들 말투가 나에게 베어서일까?

난 나중에 깨달았다. 나는 직설적으로 어떻게보면 정부 직원처럼 언니를 대했던 것이다. 사무적이고 딱딱하게.

나는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는 사람이 되고싶다.

말 수를 우선 줄여봤다. 그러니 나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소재의 이야깃거리를 제공은 못한다. 하지만 나는 그 공간에서 생각하며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더욱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 사람들의 말을 경청 할 수 있고 매끄럽고 조리있게 자리를 지켜줄 수 있다.

나는 진정성이 보이는 사람이 멋있다. 말은 진정성과 직결되는 아주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말을 함부로 하지 않는 사람이 나에게 하는 말은 상당한 진심을 느낄 수 있다.

지금은 내 표현 하나 하나에 너무 조심하지 않고, 솔직하고 편하게 웃는 내 그 자체를 보여주려고 한다. 진정성있게 행동하면 표현도 감정도 상황에 맞게 매끄럽게 잘 진행이 되는 것 같다. 나답게 살며 날 위해 사는것과, 타인도 생각하고 배려하며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것 사이에서 타협점을 찾는게 중요한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글을 읽으면 알다시피 나는 생각이 많다. 생각이 많은 것 보다 생각이 깊은 사람. 말이 많은 것 보단 말에 품격이 있는 사람이 꼭 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