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I am thankful for this Thanksgiving

올해 상반기에 나는 미국에서의 15년이라는 세월을 정리하고 한국에 왔다.

한국에서 보낸 이번 한 해는 내 인생에서 정말 기억에 남는 일년이 될것 같다. 작년은 비교적 더욱 화려하고 성취감이 들었던 해였다면 올해는 여태껏 일을 쫒느라 미쳐 챙기지 못한 인생의 소중한 부분들을 재정비하는 해였다.

미국에서는 잘 보지 않았던 한국 드라마도 엄마 아빠와 저녁때 같이 보고, 할아버지와 산책도 다니고, 요리학원도 다녀봤다. 매주 간단한 봉사지만 선생님이라는 역할에 대해 소중한 가르침을 주는 사랑스러운 보육원 사춘기 친구들도 만났다. 기독교의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처음으로 기도의 감동을 느끼고 신앙심도 자리가 더욱 잘 잡힌것 같다.

물론 정규직에서 오는 안정감에서 벗어나 새로운 문을 열려고 한국, 홍콩, 싱가포르 investment banks, funds 등에서 cold call, door knocking, networking 등을 하느라 고생했다. 난 참 cold call 하는 게 싫다. 불편하고 조마조마한 자리들이 있었지만 도움이 될지 몰랐던 한 활동과 공부가 은근슬쩍 활약해 너무 신기했다. 내공이 있는 멋진 분들이 정말 좋은 조언들을 많이 해주셨다.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는 자아성취와 성공을 부추기고 나 또한 미국에 돌아가면 열심히 살아갈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개인성취보다는 균형, 나에게 맞는 자리, 그리고 신앙인으로서의 삶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화려한 이력서만으로 가질수없는 안정감을 찾은 것 같다.

작년 2018년에 나는 이런 글을 썼다. “I hope that in the next year, I am at the very least more me.” 이 목표를 여유로움에서 만날줄은 상상도 못했다. 시간을 항상 쪼개서 살던 나는 시간이라는 선물을 받았다. 고민과 혼란 속에서 내가 일을 하는 목적도 더욱 확고해진것 같다.

내 자신도 더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도 더 아끼며 행복하게 부지런히 살아가야지. 나에게 시간이라는 소중한 선물을 주었던 2019년도. 너무 감사해요.